샤오미 미노트북 프로 15(xiaomi Mi Notebook Pro 15) - 사용기

샤오미 노트북을 구매하고 한 달간을 사용해 봤는데 총평을 먼저 하자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노트북인 듯합니다.

 

우선 성능부터 확인해 보자면 CINEBENCH R23으로 측정 결과 싱글코어 1275점, 멀티코어 4006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래픽 측정을 위한 Fire Strike점수는 아래와 같으며

Time Spy값은 다음과 같이 측정되었습니다.

각 성능 측정치는 해당 측정 툴을 3회 연속 동작 후 얻어진 값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럼 이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과 장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장점

 

● 디스플레이

 

해당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OLED 제품이며 15.6인치에 3.5K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 600 nit 밝기까지 지원해서 밝은 대낮에 야외에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 해외 리유를 보면 실제 밝기 측정값은 600 nit가 약간 넘었으며 미니 LED가 나오기 이전 맥북보다도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더 좋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 발열과 소음

 

문서작업이나 동영상은 재생은 물론 코딩이나 Hyper-V와 같은 가상화를 돌리는 경우에도 꽤나 준수한 발열상태를 보여주었고 소음도 크지 않아 독서실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발열의 경우 노트북 키보드 상판 부분을 만져보면 열이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미열 정도였으며 소음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상외라서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실제 게임은 해보지 않았지만 게임 부분에서도 아마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준수한 성능

 

상기 성능 측정값이 어느 정도 인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일단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느리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에서 예상할 만 안 응답을 해주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성능은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 배터리 타임

 

이건 장점도 아니고 단점도 아닌데 그냥 용량 대비 통상 유지될 수 있는 배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 사용 예를 들어보자면 Docker올리고 Visual Studio Code나 Visual Studio 2019 IDE를 통해 코딩 작업하고 테스트하고 결과물을 실행하는 작업을 해보았는데 100% 충전 상태에서 6시간 정도 지나니 배터리 부족 경고가 나왔습니다.

 

● 괜찮은 마감

 

중국에서 물 건너온 녀석이라 이 부분을 좀 걱정했는데 마감상태는 괜찮았습니다. 뽑기가 좋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알루미늄 바디의 가공 상태가 준수했으며 특별히 문제 될만한 부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 터치패드

 

터치패드는 상당히 부드러웠고 응답성이 좋았습니다. 물론 터치패드의 태생 자체가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불편하지만 간간히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2. 단점

 

● 드라이버의 부재

 

보통은 필요한 드라이버가 있으면 제조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쉽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샤오미의 경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국이나 특정 지역이 아니면 드라이버를 받을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받으려면 공홈이 아닌 제삼자가 다른 홈페이지에 대신 올려놓은 게시물을 찾아 거기서 내려받아야 합니다.

 

아니면 VPN 등을 사용해서 우회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건 드라이버를 받기 위한 절차가 너무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드라이버가 없다고 해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윈도를 설치하고 업데이트를 한번 해주면 노트북의 기본적인 드라이버는 모두 자동으로 인식되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 부실한 포트

 

노트북에서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포트라고는 USB-C Type 3개가 전부입니다. 그 흔하디 흔한 MicroSD 카드를 넣는 슬롯조차도 없습니다.

 

포트 3개 중 하나는 충전용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포트는 2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른 하나를 모니터나 외장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면 남은 포트는 결국 하나밖에 안 되므로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USB 허브 정도는 하나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A/S

 

이건 뭐 해외에서 직구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내 정발 된 제품이 아니므로 사실상 A/S를 받으려면 셀러에게 보내고 받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나 시간적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 손끝으로 전해지는 짜릿함

 

노트북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충전기를 연결하면 몸체에서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게 느낌이 아주 안 좋은데 처음에는 접지가 되는 충전기를 사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충전기를 바꿨는데 충전기를 바꿔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좀 시간이 흐르면 그 느낌이 약해지면서 대략 1~2시간 후에는 더 이상 찌릿한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는데 매번 노트북을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이런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건 원인도 해결책도 잘 모르는 상태인데 현재까지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략 사용하면서 이 정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해당 노트북은 2021년 10월을 기준으로 한화 1,700,000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따로 배송비를 지불하고, 세관 통관 시 관세비용까지 포함하게 되면 2,000,000원 가까이 비용이 지출되므로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